'2천891만1천원'.
매일신문 '이웃사랑'이 또 하나의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3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로 힘들어하고 있던 선천성 심장기형 베트남인 푸이 바오(생후 2주일'본지 5일자 8면 보도) 군이 '이웃'들의 사랑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치료를 받고 있다.
보도가 나간 뒤 푸이 바오 군을 돕겠다며 매일신문에 1천800여만원의 성금이 쇄도했고, 대구시내 한 병원장은 병원 개원 20주년 기념 음악회로 얻은 수입금과 자신의 사재를 털어 1천만원을 더 보탰다. 이렇게 모인 성금이 2천891만1천원으로 평소 모금액보다 1천여만원 이상 많았다.
전진곤(63) 영남소아과'내과의원 원장은 올 9월 병원 개원 20주년 기념 심장병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를 통해 모은 수입금 410만원과 사재 590만원 등 1천만원을 이웃사랑 제작진에 10일 기탁했다.
전 원장은 병원 개원 20주년을 좀 더 뜻깊게 기념하고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을 주기 위해 기념음악회를 마련했다. 음악회에는 4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였고, 공연 직후 41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전 원장은 이 후원금을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에게 주기로 하고 올 4월부터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주변에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치료비로 고민하는 이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해당자를 찾지 못해 당초 계획대로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하기로 하고 자신의 사재를 합쳐 1천만원의 성금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 원장은 부인 김덕희(62) 씨가 보여준 5일자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실린 푸이 바오 군의 기사를 읽고 계획을 바꿨다. 전 원장은 "한국심장재단에 기부 약속까지 다 된 상황이었지만 대구경북에 살고 있는 아기를 돕는 것이 더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에 한국심장재단에 양해를 구하고 '이웃사랑'에 성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이 바오 군이 수술을 받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며, 또 푸이 바오 군의 부모가 한국 사회의 한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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