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환자가 어깨를 들썩이고 복대를 한 아주머니가 트로트 리듬에 몸을 맡긴다. 노래방이 연상되는 장면이지만 '향연'의 공간은 뜻밖에도 병원이다.
대구시 본리동에 위치한 보광병원은 입원 환자와 지역 주민을 위해 매년 4월, 12월에 환우들을 위한 '행복나눔 노래자랑대회'를 열고 있다.
허리수술을 한 환자, 관절수술을 막 끝낸 환자들도 함께 한바탕 노래를 부른다. 원무실에 있던 직원이 불려나가고 차트를 든 의사 선생님도 무대로 불려나가기 일쑤다. 날씬한 간호사들은 신명나는 아이돌 음악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추기도 한다. 노래자랑대회는 어느새 입원환자 및 가족들에게 명물이 되었고 퇴원했던 환자도 다시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글'사진 김상현 시민기자 hamupt@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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