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학교 텃밭서 기른 무'배추로 김장나누기

대구 신암초교 훈훈한 이웃사랑

별 관심을 두지 않는 학교 텃밭을 학생들이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장으로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신암초등학교(교장 이재순)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지난해 9월에 학교 텃밭에 배추와 무를 심어 12월까지 정성껏 가꾸었다. 12월 12일에는 직접 기른 배추와 무로 학부모, 선생님, 학생들이 모여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하였다. 이날 사랑의 김장나누기 활동에 참가한 학부모도 "자녀가 직접 기른 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것은 일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며 기뻐했다. 김장김치는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등 45가정에 전달되어 추운 겨울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었다. 또 수확한 배추는 학생들이 조리실에서 쌈, 나물 등 반찬을 만들어 급식시간에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도 한다.

김장담그기에 참여한 권나영(13) 학생은 "할머니댁에서 김장을 할 때 본 적은 있지만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은 처음"이라며 "내가 직접 심고 벌레도 잡아주면서 기른 배추로 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니 마음이 뿌듯했다"고 했다.

텃발을 이용해 학생들이 무'배추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지도한 윤정미 교사는 "학생들이 식물을 직접 심고 키우는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으며,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대화하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고운 심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순 교장은 "학생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만든 맛깔스러운 김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주위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만이라도 포근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전교생 1인 1식물 가꾸기 활동을 통해 푸른나눔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곽우은 시민기자 silverkwe@hanmail.net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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