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등이 염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상주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해 지난해 10월과 12월 합동점검과 정기점검을 벌였으나, 유독물에 대한 정밀점검 대신 육안으로만 확인한 채 자체방제계획서 등이 없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시와 상주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구미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다음달인 10월 19일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해 유독물 취급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였으나 유독물 취급전문가 없이 육안으로만 확인했다는 것. 특히 당시 이 업체가 조업이 중단된 상태인데도 염화수소 등 6종류의 맹독성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었으며, 자체방제계획서 등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상북도가 수립한 합동점검 내용에는 유독물 및 위험물 관리자 선임 및 교육실시 여부 등이 포함됐으나 합동점검반은 산업안전공단 공정안전보고서만 확인한 채 유독물 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점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시는 또 12월 17일 위험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을 통해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단독점검을 벌였으나, 당시에도 직원 대다수가 퇴직해 안전관리 담당자가 없었음에도 '이상 없음' 판정을 내린 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점검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상주시 등 합동점검반의 점검 결과 현재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에는 불산 14t, 질산 30t, 가성소다 102t, 황산 46t 등 모두 193t의 맹독성 화학물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시 관계자는 "작년 점검 당시 사업장의 자체 방제계획서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사업장이 허가를 받을 때 산업안전공단 등에 제출한 방제계획서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갈음했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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