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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약령시의 재발견] 달라지는 한방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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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부터 '우수축제' 선정

작년까지 '유망축제'였던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국 문화관광축제 중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1억5천만원의 관광진흥기금과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 홍보와 축제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게 돼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올해 36회째다. 매년 5월 초 조선시대 약령시 개장행사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전통 한의약 축제로 열고 있다. 대구 약령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약령시인데다 장소도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자원으로 키울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의 영남대로와 이상화'서상돈 고택, 계산성당, 청라언덕으로 이어지는 도심 투어가 인기를 끌면서 약령시를 다녀가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약령시 일대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투입, 다양한 편의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약령시는 지난해 가을부터 격주로 토요일마다 주말 장터를 운영, 한방 약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약령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영우(50) 대구 약령시 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열린 제35회 축제는 '즐거운 동행, 건강한 소풍'이란 주제로 기획해 2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한의약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축제장에 오면 '한약방 체험장'에서 약 썰기, 약 갈기, 저울 달기, 약첩 싸기 등 한방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약령시 대표 브랜드인 '경옥고'를 맛볼 수 있는 '경옥고 체험장'도 전통 모습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탐방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한방 먹거리 마당'에서는 동의보감 북 아트 체험, 약초 꽃 핸드 페인팅, 약초 꽃 페이스 페인팅, 약초 꽃 네일아트, 약 찻잔 예쁘게 빚기, 한방 팩 체험 등이 열린다. 예술과 놀이가 합쳐진 가족참여 프로그램인 '약령 예술 놀이터'도 인기가 있다.

강 이사장은 "한방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는 우수축제로 승격된 것을 계기로 유력 언론사와 대구한의대 등과 연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약전골목 일대를 벗어나 신천변과 두류공원, 수목원, 팔공산 일대 등으로 광역화하는 등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흠 대구경북한방진흥원 연구원도 "대구 약령시가 이미 사라지고 있다는 탄식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며 "350년이 넘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세계 유일의 역사문화 브랜드 가치를 살려서 현대에 적합한 역사문화 관광지로서의 역할과 함께 현대적 한방을 마케팅하는 약령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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