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에서 승객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는 기존 여객선보다 속도가 현저히 느린 저속 여객선을 타고 가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밝혀져 차후 유사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포항해양경철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해 울릉도로 가는 씨플라워호(584t) 여객선에서 S(52'여)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2시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승무원과 때마침 승객으로 타고 있던 간호사 1명이 제세동기 등을 이용해 심장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지만 S씨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으며, 40여 분 뒤인 이날 오후 1시 40분쯤 S씨가 울릉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S씨가 평소에 지병 등이 없었으며, 당시 S씨가 타고 있던 씨플라워호가 조금만 더 빨리 울릉도에 도착했더라면 숨을 거두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기존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의 정기 수리로 대체 투입된 씨플라워호는 속도가 썬플라워호(52노트)에 비해 약 60% 수준인 30노트이며 운항시간도 종전 3시간여보다 1시간 20분가량 더 걸린다.
울릉군 관계자는 "매년 20만~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 여객선에 응급 의료대책이 부족하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번 씨플라워호에는 정원 400여 명, 썬플라워호에는 900여 명이 탄다. 대규모 운송수단인 만큼 응급구조 인력 및 장비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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