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 내지 않고 실질적인 능력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의중을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려면 2월 임시국회가 중요한데,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되고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업무능력이 잘 검증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당선인이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 내지 않아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공개 석상에서 당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이후 당 소속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런 방향으로 인사청문회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중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박 당선인 발언에 대해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한 첫 과제인 총리 인준 등 조각이 큰 진통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당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는 게 중론이다. 인사청문회가 '신상 털기'가 아닌 업무 능력과 정책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되도록 개선하는 데 새누리당이 힘써달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시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례를 보면서 많은 인사들이 공직 진출을 꺼리는 바람에 박 당선인의 조각 작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권에 따르면 박 당선인에게서 총리나 장관 제안을 받은 후보 대상자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의 반대로 포기하는 사례도 적잖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다.
박 당선인의 이날 요청은 금명간 자신이 지명할 총리 후보자와 그의 제청을 받아 발탁할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야당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처럼 표결도 안 하고 놔둬야 되겠느냐"며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그렇게 가면 안 된다는 점을 여권은 물론 야권에도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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