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올 시즌, 등록 선수·감독 등 738명 '최다'

억대 연봉 작년 보다 9명 늘어 121명

지난해 관중 700만 명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올 시즌 최다 등록 인원에다 최고 평균 연봉 등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출항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2013년 9개 구단 소속 선수 자료에 따르면 신생팀 NC 다이노스까지 9개 구단에 등록한 선수가 553명으로 지난해보다 23명이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로 많은 것이다. 감독과 코치를 포함한 전체 인원은 738명이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260명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 가까이인 47%를 차지했고, 내야수(132명'24.9%), 외야수(109명'19.7%), 포수(52명'9.4%)가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억대 연봉자도 사상 최다를 배출했다. 연봉 1억원을 넘게 받는 선수는 지난해보다 9명 늘어난 121명이다. 올해 19명이 새롭게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섰다.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도 15명에 달한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당시 총액만 알려진 정현욱'이진영'정성훈 등 LG 삼총사의 올해 연봉은 각각 4억원, 5억원, 6억원이다.

재일동포 투수 장명부가 1985년 1억484만원을 받아 억대 연봉 시대를 개척하고, 선동열(현 KIA 감독)이 1993년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연봉 1억원 고지를 밟은 지 20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셈.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태균(한화)과 이승엽(삼성)은 각각 연봉 15억원, 8억원을 받아 2년 연속, 이 부문 1, 2위를 차지했다.

강민호(롯데)는 올해 지난해(3억원)보다 2억5천만원이 오른 5억5천만원을 받아 최고 인상금액을 기록했다. 타격 3관왕에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박병호(넥센)는 6천200만원에서 2억2천만원으로 인상률이 254.8%에 이르러 인상률 1위가 됐다.

고액연봉자의 탄생 등으로 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9개 구단의 올 시즌 평균 연봉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9천441만원)에 비해 0.6%가 오른 9천496만원으로 역대 최고다. 2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이 선수 평균 연봉 1억2천204만원으로 으뜸이다. 구단 연봉 총액에서 유일하게 60억원을 넘긴 삼성은 연봉으로만 67억1천200만원을 썼다.

1군 무대 데뷔를 앞둔 NC 다이노스는 FA 이호준'이현곤을 영입하고 특별 지명으로 기존 구단에서 8명을 데려오면서 평균 연봉이 지난해 2천740만원에서 5천836만원으로 113%나 뛰어올랐다.

한편 선수 평균 연령(27세)은 지난해보다 0.3세 높아졌다. 이에 반해 평균 신장은 182.5㎝로 0.1㎝가 줄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활성화하면서 선수들의 평균 체중은 85.1㎏로 0.8kg가 늘었다. 최향남(42'KIA)과 NC 신인 장현식(17세)은 무려 25살 가까운 나이 차를 보였고 니퍼트(두산'203㎝)와 김선빈(KIA'165㎝)은 최장신'최단신 선수 기록을 올해도 이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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