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대 "책 읽으면 장학금 드려요"

'교양도서 장학금' 제도 신설…독후감 내면 심사 거쳐 선정

구미대가 교양독서 장학금 제도를 신설한 후 구미대 도서관은 책을 읽으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구미대 제공
구미대가 교양독서 장학금 제도를 신설한 후 구미대 도서관은 책을 읽으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구미대 제공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책도 읽고 장학금도 받고'라는 이색적인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대는 재학생들의 인문교양 함양과 장학금 수혜 확대를 위해 '교양독서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학생들이 인문교양 관련 지정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미대는 최근 33개 학과별 지도교수들이 각각 5권 이내로 인문교양서를 선정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선정된 인문교양서 중 한 권 이상 읽고 독후감을 제출한다. 독후감을 제출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일반 장학금을 받는데 보탤 수 있는 마일리지 장학금 점수를 1권당 3점씩 부여하며, 우수 독후감을 제출한 학생에겐 교양독서 장학금을 지급한다. 총장상은 장학금 100만원, 우수'장려'입선 등은 10만~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정창주 구미대 총장은 "장학금 수혜의 폭을 넓히고,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벤트 성격의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며 "독서 및 독후감 작성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는 안목과 교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자신의 표현력과 문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대는 국고 장학금을 대폭 확보해 지난해 교외 및 교내 장학금 145여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 2학기에는 등록금 전액 지원 장학생이 재학생의 20%에 달하는 등 재학생 1인당 연평균 3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장학금 수혜율 91.9%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등록금 564만원의 54.9%로, 대학 자체적으로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실현한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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