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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심야버스, 도입을 전제로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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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 시내의 버스는 오후 10시 30분 전후, 지하철은 오후 11시 30분쯤 모두 끊긴다. 외곽지일수록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은 더욱 빠르다. 늦게까지 집 밖에서 머무는 시민은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차가 없는 서민은 비싼 요금의 택시를 타야 한다. 더구나 정부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오후 10시 이후 심야 할증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심야버스 운행이다.

이미 서울은 외곽 위성도시까지 심야버스를 운행 중이다. 7월부터는 현재 오전 2시인 운행 시간을 아침까지로 확대해 시민이 24시간 내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도 오전 1시까지 운행 중이다. 반면 대구시는 적자와 버스 기사의 업무 시간 과중을 이유로 심야버스 운행에 부정적이다.

심야버스 운행의 당위성은 시민 편익이다. 서울과 부산이 적자임에도 심야버스를 운행하는 이유다. 현재 대구시는 준공영제 도입 이후 매년 수백억 원을 버스 업계에 지원한다. 이는 버스당 5천400만 원으로 서울의 4천100만 원, 부산의 3천600만 원보다 30~50%나 많다. 승객 수에 따른 계산이겠지만, 촘촘하게 연결된 서울과 부산의 대중교통과 비교해 더 불편한데도 시민의 부담은 더욱 높은 셈이다.

대구시는 심야버스 운행을 대전제로 도입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대구시가 내세우는 적자와 기사의 업무 과다는 피할 수 없겠지만, 적자 보전 방법과 기사 처우 문제는 버스 업계와 상의하면 될 일이다. 이 때문에 시민 편익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심야버스가 활성화하면 그만큼 경제활동 시간도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행정의 어려움보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시민의 편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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