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 1만명 소망 쪽지 모은 '태극기 휘날리며∼'

안동서 만세운동 거리행진…시민들 개인 염원 등 적어

시민 1만여 명의 염원을 담은 쪽지로 제작한 대형 태극기가 거리 행진에 사용돼 화제다.

28일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에서 가로 9m, 세로 6.8m의 대형 태극기가 행렬의 선두에 섰다. 지난달 23일부터 안동역 광장 마당에서 제작된 태극기에는 시민과 학생들의 소망을 적은 쪽지 1만여 장이 사용됐다.

이번 행사는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지난 2009년부터 3'1절을 기념해 진행하는 '나라 사랑 대형 태극기 만들기' 행사의 일환. 학생과 시민들의 나라 사랑을 일깨우고 개인적인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안동역과 안동 버스터미널 등 2곳에 소망쪽지를 비치하고 학생과 시민 5천여 명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안동 지역의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5천여 명도 나라 사랑 글을 담은 쪽지를 보탰다.

소망 쪽지에는 '복권당첨'이나 '살 빼자' 등 개인적 소망을 담은 내용을 비롯해 '가난과 고통 없는 나라' '독도는 우리땅' '우리땅 우리가 지킨다, 끝까지' '건강하고 복된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뜻이 바로 이어지는 나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떳떳해지는 사회' 등 나라를 걱정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대형 태극기 만들기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유윤주(22'여'안동대 영어교육과) 씨는 "역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소망쪽지를 적는 모습에서 시민들의 성숙한 나라 사랑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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