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검은 대륙의 오아시스 잠베지강 대탐사

EBS '세계테마기행' 4~7일 오후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2천547㎞, 잠베지강 대탐사' 편이 4~7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8년째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있는 신미식 사진작가와 함께 그 옛날의 리빙스턴이 되어, 잠베지강 탐사에 나선다.

아프리카 대륙을 적시고 인도양으로 흐르는 남부 아프리카 최대의 강, 앙골라에서 발원하여 잠비아'짐바브웨'보츠와나'말라위'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6개국을 관통하는 위대한 수로로 검은 대륙의 오아시스인 잠베지강을 두고 누군가는 '어머니의 강'이라 했다.

이 강은 중류에 이르러서 거대한 협곡 아래로 폭포가 되어 쏟아진다. 세계에서 가장 긴 물의 장막, 빅토리아 폭포는 우기가 되면 분당 5억ℓ의 물을 쏟아내는데, 그 장엄함 앞에서 인간의 수식어는 의미를 잃는다.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잠비아와 짐바브웨 두 나라에 걸쳐있는 빅토리아 폭포를 일찍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이 폭포를 '모시 오아 툰야'라고 불렀다. '천둥 치는 연기'라는 뜻처럼 천지가 흔들리고 귀가 멍멍해진다.

잠베지강 탐사의 첫 여정은 잠비아에서 시작된다. 잠비아는 국명이 잠베지강에서 유래했을 만큼 잠베지강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잠베지강은 잠비아의 북서쪽 고원에서 발원해, 서부의 중심도시 몽구로 흐른다. 우기가 되면 잠베지 강은 몽구의 푸른 초원을 범람시킨다. 탐사는 계속되고 잠베지강의 중류 보츠와나로 간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동물이 있는 초베 국립공원에서 낙원의 주인이 된 생명을 만난다. 물길이 끊어져 황량한 사막이 된 수아판은 잠베지강이 남긴 또 다른 풍경이다.

순수한 자연에 그대로 물든 순박한 삶. 잠베지강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단순하다. 필요한 만큼만 물고기를 잡고, 강이 범람하면 주저 없이 집을 옮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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