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하루 만에 200억원 정도의 재형저축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형저축이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2금융권도 재형저축 출시를 할 예정이어서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재형저축이 출시된 6일 16개 은행이 판매한 재형저축은 27만9천180계좌로 금액은 198억300만원에 달했다. 가장 많이 재형저축을 판매한 곳은 우리은행으로 7만2천280계좌에 54억8천500만원을 유치했다. 국민은행은 5만9천372계좌에 49억5천300만원, IBK기업은행은 6만5천532계좌에 31억원, 하나은행은 4만295계좌에 25억5천800만원, NH농협은행은 1만8천112계좌에 17억4천300만원의 재형저축을 판매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신한은행의 부진이다. 신한은행의 첫날 가입 실적은 4천582계좌, 7억8천900만원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금리를 낮게 책정했던 외국계 은행들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판매 실적은 20계좌에 400만원, 씨티은행은 27계좌에 300만원에 불과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1만1천503계좌에 3억6천400만원을 유치, 계좌수와 가입금액 모두 가장 많았다. 대구은행은 첫날 2천974계좌에 3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판매 첫날부터 재형저축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제2금융권도 재형저축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의 표준약관 심사가 끝나면 바로 재형저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11일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도 이달 15일 재형저축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보험사는 다음 달 재형저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새마을금고가 6일 금리 연 4% 수준의 재형저축을 선보인 가운데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들도 재형저축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2금융권 재형저축 금리는 연 4% 초'중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수익성은 크게 없지만 시중은행들이 재형저축을 출시한 상황이어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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