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연극반 선·후배 17년만의 합동공연

봉산문화회관서 '우리 읍내'

영남대 연극반으로 구성된 천마극단이 선'후배 합동공연으로는 17년 만에 일곱 번째 무대인 연극 '우리 읍내'를 29, 30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에는 연출가 김미정, 중견배우 이송희'류강국을 비롯해 1970년대부터 2012년 학번까지 천마극단 출신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모여 배우와 스태프까지 모든 분야에 골고루 참여한다.

천마극단은 1968년 이근삼의 '욕망'을 시작으로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라는 모토 아래, 총 154회의 무대를 통해 꾸준한 연극 활동을 해왔다. 천마극단은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최주환 극단 초이스 씨어터 대표, 배우 이송희'류강국, 서보영 무대의상 대표 등 대구를 넘어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배우를 배출해낸 곳이다.

미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는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193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곳곳의 극장에서 상연되고 있는 명작이다. 지역에서는 대구시립극단에 의해 공연된 적은 있으나, 번안 작이었다. 줄거리는 '그로버즈 코너즈'라는 소읍에 사는 의사 깁스와 신문사 편집장 웹 집안의 아들과 딸의 성장 과정과 사랑, 결혼과 죽음을 통해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인생을 찬미하는 내용이다.

영문학자이기도 한 김미정 연출가는 "드라마투르기(희곡작법 또는 극작 술로 드라마의 구성) 작업을 통해 극단과 관객 모두의 작품 이해를 돕고자 한다"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과 앙상블이 필요한 작품으로, 일상적 사건들을 최소한의 소품과 연기력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희가 무대감독을 맡았으며, 깁스 역에는 류강국, 웹 역에는 김문기, 마을주민 역에는 황병윤'박승덕'한규호'이재유 등 천마극단 출신 공연예술계 인사가 나섰다. 053)422-4224.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