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비서관 40명에 대한 인사를 일괄 발표하는데 이어 13일 차관, 14일 외청장 인사 발표를 예고하는 등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로 11일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지 못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12일 임명하지는 않기로 했다.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숨고르기'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국회의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한다는 청와대의 기류에는 변화가 없다.
각 부처 차관과 외청장 등 차관급 인사를 위한 청와대 인사위원회도 본격 가동되고 있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는 12일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시작으로 차관과 외청장 등 고위직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차관과 외청장 인사는 3배수를 추천받아 인사위를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40명의 비서관에 대한 일괄발표를 통해 그동안 실세들 간의 '파워게임' 등으로 비쳐지면서 혼선을 빚어 온 청와대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40명의 비서관 중에는 안봉근 제 2부속비서관을 비롯, 신동철 국민소통비서관, 서미경 문화체육비서관 등 대구경북 출신이 5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식 국토교통환경 비서관과 민정수석실의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도 TK출신이다. 법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변환철 중앙대 로스쿨 교수는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은 인사비서관이 아니라 2급 선임행정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도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서도 특정지역이나 대선과정에 대한 정치적 배려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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