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 폭력 피해 고교생 고층 아파트 투신

11일 오후 7시 40분쯤 경산시 정평동 한 아파트 23층과 24층 사이 계단 창문에서 A(15'고교 1년) 군이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 B(70) 씨는 이날 "'쿵'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와 보니 A군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의 가방 안에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명으로부터 폭행 및 갈취 등 괴롭힘을 받았다. 학교에서 돈을 빼앗긴 적이 있다. 친구에게 언어폭력을 당한 적도 있다. 학교에는 폐쇄회로TV가 없는 폭력사각지대가 있다'는 등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점을 시사하는 노트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등교를 한다고 나간 후 친구와 함께 경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학교가 있는 청도역까지 갔으나 A군 친구는 등교를 하고 A군은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것.

경찰은 A군이 당일 등교를 하지 않았고, 유서 내용으로 볼 때 학교폭력 피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유서 내용을 토대로 관련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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