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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폭력 근절 정책 지속적으로 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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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의 모 고등학교 1학년 최 모 군이 지속적인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최 군은 유서에서 중학교 3년 내내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5명의 이름을 낱낱이 적었다. 그 가운데 2명은 최 군과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최 군은 주로 교실이나 화장실 등 CCTV가 없는 곳이나, 있어도 판별이 어려운 사각지대에서 맞았다고 했다.

2011년 말, 대구 모 고등학교 학생이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뒤, 학교폭력 뿌리 뽑기는 학교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였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학교폭력 피해 전수조사까지 벌였다. 그러나 최 군이 졸업한 중학교에는 19곳에 CCTV가 설치돼 있고, 학교 경찰 2명이 등교 시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지도 감독하고 있지만 최 군의 죽음을 막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 더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들은 다른 친구들이 보는 교실 안에서 최 군의 팬티를 벗기고서 놀리고, 다른 학생을 다 나가게 한 뒤 폭행을 했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 주변의 도움 없이는 어떤 대책으로도 막을 수 없다. 폭력은 인간으로서의 인성과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무너뜨린다. 피해자는 상담이나 신고를 해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과 그 뒤의 보복이 두려워, 참거나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학교폭력의 가해, 피해 학생은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상당 부분 드러난다. 학교폭력을 막으려면 피해자는 물론, 현장을 목격한 친구들이 용기를 내야 한다. 친구가 당하는 폭력을 지켜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더 큰 불행을 방조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정'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만이 제2, 제3의 헛된 죽음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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