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고등학교 1학년 A 군이 그제 저녁
아파트 현관 지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군은 23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스탠드업 / 황수영 매일신문 기자]
A 군은 화분 두 개를 밟고 이곳 창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A 군은 아침에
학교 근처까지 갔지만 끝내 등교하지 않았고
저녁에 아파트로 돌아와 목숨을 끊었습니다.
책가방에서는
"2011년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주로 CCTV가 없는 사각지대나
화질이 나빠 판결하기 어려운 곳에서 맞았다"
"돈이 없어서 CCTV를 교체하지 못했다는 건
핑계"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조차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 A군 아버지]
"친구들이랑 장난치다가 긁혔다고 하니까
남자들끼리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죠"
A군은 또 유서에 자신을 괴롭힌 5명의
이름도 명시했습니다.
[인터뷰 / 강신욱 경산경찰서 수사과장]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내용에 학교 폭력 부분이 언급이 돼 있고
가해 학생들이 유서 내용에 나와 있기 때문에..."
경찰은 폭행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A군의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또한 A군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함께
유서에 지목한 가해학생 5명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
[의상협찬/앙디올]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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