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신간] 모성애적 시어로 쓴 '고향 찬가'…『그해 겨울 강구항』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그해 겨울 강구항/박미자 지음/동학사 펴냄

경북 영덕 강구 출생의 박미자 시인이 자신의 고향을 주제로 첫 시집을 펴냈다.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된 저자는 한국시조시인협회, 울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우걸 이사장은 이 시집에 대해 "따뜻한 내간체의 시"라며, "동해의 물은 유난히 푸르다. 여행자의 눈으로 동해를 바라봐도, '전선의 달밤'이 자아내는 한 맺힌 듯한 그 노랫소리를 기억하며 우울한 색깔로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저자는 여류시인만이 쓸 수 있다고 단언할 만큼 모성애적 언어로 시를 쓰는 시인이다. 대상을 성심성의껏 보고 그려내는 섬세한 문장이 돋보인다. 세계와의 불화를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포용하고 긍정하기 위해 바라보는 시인이다.

그의 시들은 생활 주변 일상사를 노래한다. 정들지 않은 대상을 억지로 노래하는 것은 이 시인의 체질이 아니므로 자신의 고향 바다를 가장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그해 겨울 강구항'의 일부다. '극 끝난 화면처럼 다 쓸린 해안선 따라/더 이상 참지 못해 안부 묻는 비릿한 초설/복숭뼈 아려오도록 길을 모두 감춘다.' 94쪽, 7천원.

권성훈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