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인연 깊은 인물이 있다. 신앙으로 민족독립운동에 나섰고 신앙의 힘으로 버티며 조국을 구해내려 했던 동오(東吾) 신홍식(申洪植). 1872년 3월 1일 태어나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만세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때문에 경성감옥(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돼 2년을 고생했고 1939년 오늘 숨을 거뒀다. 2006년 그는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충북 청주군 문의면 문사리가 고향인 그는 젊어서 과거시험에 매달렸고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러다 1904년 기독교를 접하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전도사로서 목회생활에 이어 신학교 입학과 졸업, 목사활동으로 지도력을 발휘하며 일제 지배에 신음하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민족운동가로서 변신해 갔다. 3·1운동에 참여한 뒤 옥고를 치르고 출옥한 뒤에도 목회활동을 계속했고 1925년엔 조선독립을 꾀하는 민족주의 계열의 단체인 흥업구락부에도 가입, 활동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흥업구락부 일부 회원 및 '기독신보' 계열의 개혁적 인물과 함께 '적극신앙당'이란 단체를 만들었다. 적극신앙운동을 벌이면서 실제로는 독립을 위한 실력을 기르고 인재를 키우고 훈련할 목적의 민족운동의 일환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큰 뜻을 펴기도 전에 병마에 시달리다 생을 마쳤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로를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정인열<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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