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서울 노원병 재보선 출마에 나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7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이날 회동은 안 전 교수 측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안 전 교수가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직전에 이어 6개월 만의 만남이다. 특히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안 전 교수가 노원병 보궐선거 선거운동을 하는 시점이라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날 회동은 서울 정동의 한식당 '달개비'에서 이뤄졌으며, 50여 분간 만남이 이어졌다. 안 전 교수 측에선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박 시장 측에선 권오중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이 동석했다.
송 의원은 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 전 교수가 지난해 대선에 이어 노원병 선거를 경험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만난 이야기를 했다"면서 "박 시장은 안 전 교수에게 '정치권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고, '지역선거인 만큼 정말 낮은 자세로 주민과 만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전 교수는 노원병의 뉴타운 문제와 창동 지하철 기지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박 시장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 직후 야권에서는 안 전 교수와 박 시장, 손학규 전 대표 간의 연대설이 나왔다.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지만 인물 대 인물 연대를 기점으로 야권 연대가 급속도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일각에선 이날 회동에서 신당 창당까지 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송호창 의원은 '야권 후보단일화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약 50분간의 회동에서 주로 서로 선거를 경험하면서 느낌 점에 대해 공유하고 건강 등에 대한 덕담을 나눴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날 안 전 교수를 향해 '야권 전체를 보면서 포용력을 갖고 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의 연대나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여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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