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홍원 총리, "샛강 살리기 계속 추진"

수질·수량개선 기구 필요성 제기

'2013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이 22일 오후 대구 EXCO 5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맑고 깨끗한 한 모금 물의 소중함을 주제로 수도관을 연결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정홍원 국무총리가 샛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나서 주목된다. 샛강 살리기 사업은 박근혜 정부가 반대하던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4대강 지류에 대한 수질'수량 개선을 위해 예산 투입이 필요한 사업이다.

정 총리는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 행사에 앞서 지역 기관장들과 환담을 통해 "(수질 강화를 위해) 조직화된 기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지방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샛강 살리기 사업이 시급하고 관련 예산 배정도 필요하다"는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의 요구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울산의 경우 공해도시라는 오명이 있었지만 태화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강 살리기 모델을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며 "이런 사례들을 연구하고 노하우를 전수 받아 발전시켜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태화강을 언급한 이유는 울산지검 검사 시절 태화강 살리기 사업에 자신이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수질오염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집중 단속을 벌인 바 있다"며 "급격한 단속 대신 유예기간을 두고 자진 정화 노력 시간을 주니 비만 오면 하천에 오수를 방류하는 공장들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이에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태화강 같은 성공 모델 검토 작업에 즉각 착수하겠다"며 "경주 등 일부 지역에 시범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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