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맹자 순자 명언명구 100선

맹자 순자 명언명구 100선/박소경 엮음/홍익포럼 펴냄

'고전 에스프레소 1'편이었던 '논어 명언명구 100선'에 이어 2편인 '맹자 순자 명언명구 100선'이 나왔다. 경산대 총장인 저자가 그동안 틈틈이 공부해온 결과물을 묶었다.

공자는 성인으로, 맹자는 공자에 버금가는 아성(亞聖)으로, 순자는 큰 학자로 불린다. 공자의 유가사상은 맹자와 순자에 와서 더 세밀해지고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맹자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격의 완성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그것은 오로지 '반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리(理)를 따르는 것을 뜻한다. 순자는 인간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심의 인지 능력과 재능'을 갖고 태어났으므로 후천적 노력을 통해 대인이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저자는 맹자와 순자 학문의 요점이 될 만한 것 100가지를 추려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고전을 잘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관습적으로 쓰는 글귀 가운데 많은 말이 맹자와 순자의 고전에서 나왔다. 가령 오늘날 흔히 사용되는 '대장부', '선비', '집대성', '목욕재계', '자포자기', '사이비' 등은 이 두 고서에서 비롯됐다. '정의와 이익', '확충', '존양' 등 우리가 통찰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심오한 말들이 집결돼 있다.

'장차 크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군주는 반드시 함부로 부르지 못하는 신하가 있다. 상의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친히 신하가 있는 곳까지 찾아갔으니, 덕을 존중하고 도를 즐거워함이 이와 같지 않으면 더불어 훌륭한 일을 할 수 없다'는 맹자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순자와 맹자의 생애에 관해서도 짤막하게 싣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화가 백미혜의 작품이 어우러져 고전과 인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216쪽, 9천500원.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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