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1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두고, 폭발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코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균열이 발생한 대풍구(바람 주입구) 틈새로 부연료인 적열코크스가 들어가면서 불이 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폭발에 의한 화재로 보고 있고 심지어 용융로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화재발생 당시 공장 인근 주민들의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폭발에 의한 화재로 보고 진화에 나섰다가 정밀조사 과정에서 단순화재로 보인다고 24일 오후 사고경과를 밝혔다.
소방서측은 "인화물질이 든 통이나 기구가 외부요인에 의해 터져 화재 등이 발생하는 것을 '폭발'로 본다. 하지만 포스코의 경우는 균열로 생긴 틈으로 새어나온 고열의 적열코크스가 대풍구 주변에서 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쾅,쾅'하는 소리는 정상적으로 빠지지 못한 압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굉음으로 조사됐다. 폭발보다는 화재라고 봐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단순화재'로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풍구접합 부분이 용융로 속에 있는 점을 근거로 "풍구가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용융로도 일부 파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측은 "쇳물에 대한 오해와 용융로 폭발 등과 같은 언론보도가 '폭발'사고로 오인을 낳고 있다"며 "쇳물은 눈으로 보기엔 액체지만 실제 고체에 가까워 물처럼 흐르는 성질이 아니다. 또 쇳물이 폭발하기 위해서는 물 등과 같은 외부요인이 있어야 하는데, 풍구 주변에는 그럴만한 인화물질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측은 또 용융로가 폭발하면 포스코 전체가 감당할 수 없는 재앙 수준의 피해가 난다고 '폭발'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포항'박승혁기자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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