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관사의 장애인 복지시설 추진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광원 울진군수가 2010년 취임한 뒤 공약을 파기하고, 군 예산 1억원을 투입해 관사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금까지 거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 군수는 최근 관사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한 개인주택으로 이사하면서 관사를 결손가정 청소년 쉼터로 활용하겠다고 뒤늦게 밝혀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생색 내기용 행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2010년 7월 취임한 임 군수는 그해 10월 울진읍 읍내리 지하 1층, 지상 1층, 대지면적 949㎡의 군수관사에 입주했다. 군은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사전에 관사 개'보수작업까지 했다는 것.
임 군수는 지방선거 때 군수관사를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나, 막상 취임하자마자 이를 백지화시켰다. 그동안 부인과 함께 관사에서 생활해온 임 군수는 최근 울진읍 연지 3리 127㎡ 규모의 연립주택을 구입해 25일 이사를 했다.
내년 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지역 인사들은 "선거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관사 리모델링비로 예산을 낭비한 꼴"이라며 "선거가 임박해지자 공약 파기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사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 군수는 "장애인 복지시설 공약을 했으나 관사로 가려면 높은 언덕을 올라야 해 부득이 입주를 했고, 물이 새는 등 주택이 노후해 리모델링 공사를 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군수관사 활용 방안에 대해 "가출 청소년 등 관내 결손가정 청소년들의 쉼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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