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소고기 가격이 정육점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산물의 산지 가격은 내려갔지만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오르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함께 지난해 12월18~20일, 올해 2월 5~7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대구 등 7대 도시와 경기지역의 523개 업소의 소고기(한우), 돼지고기, 닭고기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한우 등심 1+ 등급(100g)의 백화점 평균 가격은 1만3천29원으로 정육점(6천834원)과 2배가량 차이가 났고 대형마트는 8천800원대로 정육점보다 1.3배 비쌌다. 이어 슈퍼마켓이 7천864원, 농협계통매장이 7천361원 등이었다. 일반음식점에서는 1만9천769원에 팔리고 있어 평균 소비자 가격(1만2천975원)보다 1.5배 비쌌다.
한우의 산지가격을 조사한 결과, 산지가격은 하락했음에도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과 올 2월을 비교했을 때 한우 지육(1+등급) 도매가격은 3.2%, 등심(1+등급) 부분육 도매가격은 6.8%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소매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농협계통매장은 4.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백화점 3.7%, 슈퍼마켓 3.5%, 정육점 3.5% 대형마트 3.2% 순으로 올랐다. 음식점은 정육식당이 같은 기간 4.9% 상승한 데 반해 일반음식점은 1.2%으로 소폭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백화점이 가장 비쌌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백화점이 정육점보다 1.8배 비쌌고 일반음식점은 정육식당보다 1.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것은 닭고기. 백화점에서 파는 닭고기 통닭의 100g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953원으로 정육점 509원보다 1.9배 비쌌고 대형마트는 정육점과 1.7배 차이가 났다. 농협계통매장은 1.4배, 슈퍼마켓은 1.4배로 각각 높았다.
지역별 음식점(정육식당·일반음식점)의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인천이 6천674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전은 4천634원, 대구는 5천1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 2월 음식점의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을 비교해보면 울산은 6천41원에서 6천311원으로 4.5% 올랐고 대구는 5천269원에서 5천88원으로 3.4% 하락했다.
소시모 측은 "축산물 가격조사 결과 같은 유형의 유통매장에서도 가격 차이가 많았다"며 "소비자는 축산물 구매 시 가격에 대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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