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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대교 '자살교' 오명 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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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성주대표가 '자살교'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자살예방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주민들은 성주대교 교량에는 별도의 인도가 없는데다 난간 높이가 50~60cm 정도로 낮고 폭이 좁아 실족 위험까지 있는 등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것도 자살사건 등이 빈번한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1일 오후 10시쯤 성주군 선남면 소학리 성주대교 대구에서 성주 방향 중간지점에서 A(59'여'성주읍) 씨가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남편에게 '더 이상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없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으며, 교량 위에 차량과 운동화 등을 둔 것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지난달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B(51'한의사) 씨가 투신해 숨졌으며, 같은 달 2일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낙동강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반대 방향 교량을 통과하던 운전자가 신고해 경찰과 119구조대원 등이 수색을 벌였지만 지금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성주대교에서 투신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난간 높이가 어느 정도 있으면 투신을 시도해도 통행차량 운전자들이 이를 만류할 수도 있겠지만, 난간이 너무 낮다 보니 순식간에 투신이 이뤄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성주경찰서 현기홍 수사과장은 "쉽게 접근하고 투신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이 같은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순찰활동을 더 강화하는 등 사고예방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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