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초등학교 4학년 성아현 양은 지난달 30일 교내에서 진행된 글로벌문화 체험교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체험교실은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초교생을 대상으로 상설 운영하기에 앞서 대구초교에서 시범 운영한 것. 성 양은 '여행사'(Travel Agency) 코너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다음 주에 가족들과 미국 뉴욕으로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고 비행기랑 숙소를 예약해봤어요.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쉬웠어요."
대구시교육청이 매주 토요일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6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중구 봉산동 대구초교에서 지역 초교생을 대상으로 '토요 상설 글로벌문화 체험교실'을 개설한다. 지난해 11월 24, 25일 옛 대구남중 자리에서 진행했던 '2012 글로벌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상설 운영하게 된 것이다.
체험교실은 영어권 국가와 중국, 일본 문화 체험 코너 위주로 꾸몄다. 동양과 서양 문화 체험 코너, 드림투어 여행사, 세계문화 퀴즈룸, 소원의 방, 글로벌 댄스 등 모두 10개의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영어 교과 담당 초교 교사, 원어민 교사, 경북대와 계명대의 외국인 교환학생, 경북대와 대구교대 학생 등 30여 명이 운영을 맡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5시로 나눠 진행된다. 각 100명씩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열흘 전부터 일주일간 글로벌교육센터 홈페이지(http://dggec.net)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운영 첫날인 6일 접수는 이미 마감됐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3, 30일 대구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실 시범 운영도 마쳤다. 운영 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학생이 95.5%,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는 학생들이 96.8%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장동묵 장학관은 "지역에 머물고 있는 세계 각국의 원어민 교사, 외국인 교환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져 다른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프로그램 내용을 정기적으로 개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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