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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 김정은이 대화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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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에 대해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음을 거듭 밝히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하면서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와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며 우리의 입장을 처음 밝혔다, 북측이 제시하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화두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적극적인 대화 제시라기보다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확인한 것에 가깝다. 이날도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르도록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북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아직 대화의 문이 닫히지 않았음을 알린 것이다. 북이 대화의 장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물꼬를 열어준 것은 자연스럽다. 남북 화해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운영 중단 조치는 민족의 장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양새 있게 출구를 찾아야 한다.

꼭 1년 전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후 북은 남북 관계를 긴장 상태로 몰아갔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체제 1년의 최대 치적으로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꼽고 있다. 남북 긴장 조성이 내부 결속을 다져 체제를 유지하려는 김정은의 속셈이라는 사실은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북한은 여전히 이동식 미사일 탄두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단추만 누르면 원수의 아성이 온통 불바다가 될 판이라고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을 굶기면서 핵과 미사일을 거머쥐고서는 멀리 못 간다. 정부가 먼저 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정은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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