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그대, 인생 2막의 꿈을 찾아라/서병철 지음/북포스 펴냄
독수리는 일흔 살을 살 수 있는 맹금류이지만, 그 수명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한 번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한다. 그때가 바로 마흔이다. 부리와 발톱이 자랄 대로 자라 굽어지고, 털이 두터워져 날갯짓을 하기 힘들어지는 시기가 오면 독수리는 스스로 부리를 바위에 으깨 새로 나오게 하고, 새 부리로 발톱을 뽑아내 새로 돋아나게 한다. 이렇게 해야 독수리는 이후 삼십 년을 변함없는 조류의 제왕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마흔이라는 나이,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반환점에 서면 누구나 두려움을 갖게 된다. 까마득히 먼 저 결승점까지 어떻게 가야 할까? 직장에서 영문도 모르게 후배에게 밀려날 때의 자괴감, 집에서 딱히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없는 아버지 혹은 남편,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에 특별한 대비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어정쩡한 중년. 지금까지는'언젠가는'이라는 단서를 달고 미룰 수 있었던 많은 일이, 마흔이 되면 갑자기 절박한 과제가 된다.
지금의 마흔, 그리고 사십 대는 IMF의 직격탄을 맞은 세대다. 사회로 막 진출하려는 시기에 온 나라가 경제적으로 휘청거렸고, 입사해서도 구조조정의 서슬 퍼런 칼날을 늘 의식해야 했으며, 정년 보장이라는 나른한 안정감을 누려본 적이 없다.
온통 경쟁자에 둘러싸인 채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고자 기를 써온 마흔에게, 이 책은 먼저 많은 사람이 그렇게 외로웠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인생 2막의 꿈을 찾으라고 알려준다.'무엇을 해야 한다'라고 막연하고 겁 없이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짚어준다. 284쪽, 1만4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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