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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도심 주택가 사제총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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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력 30대 대구 대명동서…여대생 등 3명 향해 5,6발 쏴

15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경찰관이 피의자 석모 씨로부터 사건 현장에서 빼앗은 사제 총기 2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5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경찰관이 피의자 석모 씨로부터 사건 현장에서 빼앗은 사제 총기 2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낮 도심 주택가에서 행인들에게 사제총을 발사한 30대 남성은 경찰조사 결과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고 최근 이상한 행동을 해 가족들이 정신과 치료를 권했지만 거부해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6일 길 가던 주민들에게 사제권총을 무차별로 쏜 혐의로 석모(3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석 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향후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 및 사제권총 제작 경위 등에 대해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석 씨는 15일 오전 11시 35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여상 인근 주택가를 지나던 여대생 K(21'여) 씨 등 주민 3명을 향해 사제권총 5, 6발을 쐈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P(47) 경위 등 2명에게도 사제권총을 겨누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석 씨는 이날 오전 길 가던 주민 P(25) 씨 등 2명을 향해 사제권총 3발을 쏘며 위협했다. 이어 100m쯤 떨어진 장소에서 길을 걷던 여대생 K 씨에게 총을 쏴 턱 부위를 다치게 했으며, 놀란 K씨가 달아나자 K씨를 향해 1발을 더 쐈지만 다행히 맞지는 않았다.

석 씨는 얼마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사제권총을 겨누며 위협하고,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르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P(47) 경위 등 2명이 손가락 등을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석 씨는 수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지해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아들과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와 이혼 전 범행 장소 인근인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석 씨 가족은 경찰조사에서 "3년 전부터 누가 뒤에서 따라온다며 횡설수설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며 "2년 전 부인과 합의 이혼한 후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족과의 대화도 거부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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