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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낙동강변 축구장 애물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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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토관리청이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구미 지산동 낙동강변의 국내 최대규모 체육시설 가운데 축구장이 국제규격에 맞지 않고, 활용도 쉽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지난해 5월 구미 지산동 산호대교 인근에서 상류 쪽으로 고아읍 괴평리까지 낙동강 둔치에 350억원을 들여 '낙동강 살리기 구미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을 완공했다.

이 사업으로 211만2천㎡ 부지에 종합경기장 1개소와 축구장 6개소, 야구장 1개소, 농구장 5개소, 족구장 6개소, 풋살경기장 5개소, 인라인스케이트장 2개소, 게이트볼장 4개소, 배드민턴장 10개소 등을 조성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애초 전국체전을 치를 만한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국제 규모의 축구장을 조성한다고 했지만, 실제 조성된 축구장은 국제규격(길이 100∼110m, 너비 64∼75m)보다 적은 규모(길이 95m, 너비 57m)여서 축구 동호인 등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4개 축구장은 5m 간격을 두고 붙어 있어 한쪽 축구장에서 경기할 경우 바로 옆 축구장은 경기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2천여만원을 들여 축구장 주변으로 경계선을 표시하기 위해 20㎝가량의 흰 말뚝을 곳곳에 박았다가 사고 위험이 크다는 구미시축구협회의 항의를 받고 철거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부산국토관리청으로부터 낙동강체육공원 운영권을 넘겨받은 구미시는 이 체육공원을 토대로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해 경제적 파급효과(1천억원대)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으나, 활용도가 낮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축구협회 한 임원은 "낙동강 체육공원에 조성된 축구장은 엉터리 공사로 국제규격에 전혀 맞지 않아 현재로서는 유소년 축구밖에 유치할 수 없다"면서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축구장이 대회를 치를 수조차 없어 두 곳을 한 곳으로 줄여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을 만들다 보니 국제규격에 맞지 않게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추가로 조성할 축구장(4개소)은 가능한 국제규격에 맞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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