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주말 아침이었습니다. 아내와 5살 난 외손자를 데리고 교회에 가려고 보니 차 앞유리에 얼음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겁니다. 차량용 제빙기로 얼음을 긁어냈습니다. 그러자 외손자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외할아버지, 왜 차를 간지럽게 해요? 차가 '까르륵 까르륵' 하면서 웃잖아요. 저와 아내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순수함과 장난스러움이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요. '상상나라연합'이 앞으로 추구할 관광의 모태가 아닐까 합니다."
17일 한동수 청송군수가 (사)상상나라연합 이사장 취임 하루 만에 일상 속 재미있는 경험담을 담은 취임소감을 밝혔다. 상상나라연합은 전국 11개 지자체와 ㈜남이섬이 독립국가 체계를 내세워 다양한 관광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모인 네트워크다.
한 군수는 앞으로 이사장 임기 3년간의 계획을 밝혔다. 법인 운영에 기반이 되는 출연금은 상상나라연합국을 구성하고 있는 각 지자체가 재정 상황에 따라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출연금은 상상나라연합국의 공동홍보 및 행사 등에 사용된다. 내년에는 각 지자체가 사업을 구체화해 정상궤도에 올리고,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 군수는 "장난끼공화국(청송군)의 중앙청이 건립될 청송읍 구 월외초등학교 매입이 완료돼 공사가 시작된다"며 "재미있는 디자인의 성벽을 쌓는 등 아이와 어른이 모두 좋아할 만한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발족한 (사)상상나라연합은 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11개 지자체 및 ㈜남이섬 간에 '상상관광상생조약'을 체결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한동수 군수를 추대했다.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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