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체조 두 개의 ★…대구체고 성지혜·윤나래

3관왕·4관왕…전국체조선수권 금 싹쓸이

20~22일 열린 제68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대구체고 성지혜(왼쪽)와 윤나래가 대회가 열린 제천체육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체고 제공
20~22일 열린 제68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대구체고 성지혜(왼쪽)와 윤나래가 대회가 열린 제천체육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체고 제공

성지혜(2년)와 윤나래(1년). 대구체고 여자 체조의 두 별은 역시 빛났다. 두 선수는 20~22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여고부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대구체고의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개인전에 걸린 5개 등 금메달 6개를 사이좋게 모두 나눠 가졌다.

전국종별선수권은 올해 첫 대회로,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여중부에서 5관왕에 오르며 MVP를 차지한 윤나래가 고교 진학 후 성지혜(지난해 전국체전 여고부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MVP 등극)와 공식적으로 처음 맞대결한 대회였다. 게다가 두 선수는 국내 여자 체조 순위 1, 2위를 다투는 '한국 체조의 희망'으로, 이번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일단 첫 맞대결에서 윤나래는 금메달 수에서 한발 앞섰다. 윤나래는 개인전 도마(13.237)와 이단평행봉(13.425), 평균대(11.775)에서 1위를 차지해 단체전 포함, 4관왕에 올랐다. 윤나래는 개인종합(55.775)과 마루(12.550)에서는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언니 성지혜는 개인전 마루(13.050)와 개인종합(53.850)에서 1위를 차지, 단체전 우승과 함께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성지혜는 개인전 이단평행봉(11.975)에서 2위에 올랐다.

또 대구체고는 여고부 단체전(조원지, 성지혜, 박초원, 유지수, 윤나래)에서 183.087점을 획득, 인천체고(182.087점)와 강원체고(143.387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성지혜와 윤나래는 기량에서 사실상 대학과 실업선수들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객관적인 기술점수에서 성지혜는 마루운동과 이단평행봉에서, 윤나래는 평균대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체고 정원봉 감독은 "두 선수의 기량은 우월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누가 실수하지 않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진다"면서 "두 선수 모두 우리나라 여자 체조를 빛낼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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