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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원전 1호기 발전정지…전력공급 빨간불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월성 원전 1호기가 23일 오전 7시 44분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자동정지 신호가 들어왔다.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 없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발전 정지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월성 1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발전 정지는 처음이며, 시험운전 중이던 지난해 2월과 3월, 6월 등 3차례에 걸쳐 급수 밸브 불량과 발전소 내 전력 계통 차단기 출력카드 오동작 등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가압경수로형 100만㎾급 개선형 한국표준원전(OPR1000)인 신월성 1호기는 2012년 7월 3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경주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신월성 1호기가 일으킨 3차례 고장 부위가 모두 다른데, 이는 전적으로 불량 부품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전력거래소는 신월성 1호기의 발전 정지로 전력 공급이 급감하는 바람에 이날 오전 8시 35분을 기해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500만㎾ 미만, 400만㎾ 이상)를 발령했다.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신월성 원전 1호기가 갑자기 정지해 예비전력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력수급 경보발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름이나 겨울철처럼 전력수요가 많은 시기는 아니지만, 전국 원전 5기가 정비를 위해 정지한 상태이고, 고리 4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고장으로 멈추는 바람에 향후 전력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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