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우주비행 중 첫 사망, 코마로프 대령

2008년 4월 8일 오후 8시16분27초.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소유즈 호를 타고 우주를 향해 출발했다. 한국이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국이 되는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이 씨는 다른 우주인들과 함께 '붉은 광장'을 방문했다. 우주인들이 붉은 광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바로 크렘린 벽 묘지에는 우주 개발을 위해 노력하다 숨진 러시아 우주 영웅들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소련의 우주비행사로 우주여행 중 희생된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미하일로비치 코마로프도 이곳에 묻혀 있다. 1967년 4월 23일 소유즈 1호에 혼자 탑승한 채 발사되어 2차례의 우주비행을 한 최초의 소련인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우주비행을 하던 소유즈 1호는 갑자기 문제가 발생해 24일 지구로 귀환하던 중 낙하산 줄이 엉키어 고속으로 낙하하게 된다. 지면에 충돌할 당시 우주선의 속도는 시속 145㎞였고 이 사고로 그는 비행 중 숨지게 된다.

이 사고 후 러시아는 문제 부분을 개량해 안전한 지구 귀환방법으로 소유즈를 지난 40여 년 가까이 100차례 이상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소행성 1836을 '1836 코마로프'로 명명하고 달에도 그의 이름을 딴 크레이터를 만들어 그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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