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오페라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가족오페라 신데렐라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롯시니가 작곡한 2막 6장의 오페라 부파 신데렐라는 주로 비극을 다루는 다른 많은 오페라들과 달리 해학과 유머,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무용과 연극이 곁들여진 화려하고 세련된 무대로 어린이에게는 영원히 기억될 생애 최초의 오페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오페라 '신데렐라'는 전통적인 동화 줄거리에 일부 수정을 가한 것이다. 현실주의자였던 롯시니는 그의 오페라 안에서 마술 장면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동화 속의 계모와 마법사를 대신해 계부를 설정하고, 계부가 친딸들을 감싸고 의붓딸인 신데렐라를 구박하는 것으로 줄거리를 수정했다. 이 때문에 이미 디즈니의 만화나 동화 등을 통해 익숙한 내용인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심술궂은 양아버지와 그의 두 딸 밑에서 하녀보다 못한 초라한 인생을 살고 있던 주인공이 타고난 착한 마음씨와 청순미로 왕자의 사랑을 받게 된다는 사랑이야기다.
롯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가 성공을 거둔 다음해인 25살이 되었을 때, 이 오페라를 작곡했다. 3주 만에 완성된 '신데렐라'는 독창 부분과 앙상블로 그의 정제된 작품 중 하나라 평가받지만 워낙 공연시간이 길고, 빠르고 복잡한 앙상블 때문에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으로 분류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예술감독에 구미오페라단장 박영국, 지휘에 프라임오케스트라 지휘자 김형석, 연출 김성경, 합창지휘 손정희 등이 제작자로 참여하며, 신데랄라 역에 소프라도 류지은 구수민, 왕자 돈 라미노 역에 테너 구자현 김기태, 의붓아버지 돈 마니피코 역에 바리톤 김유환 김건우, 알리로르 역에 베이스 박민석, 시종 역에 바리톤 임봉석, 목성상 등이 출연한다. R석 3만, S석 2만, 학생 1만원. 054)453-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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