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 바닷물이 한때 희뿌옇게 변해 주민들이 오염신고를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청림동 내화벽돌(용광로 내부구조물) 및 적조방제재 제조업체인 포스코켐텍에서 제산제가 유출되면서 공장 인근 앞바다를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이날 포스코켐텍이 생산라인 점검과정에서 수처리장 배수구에서 작업하던 작업자가 밸브를 실수로 오작동시키는 바람에 제산제인 수산화마그네슘이 녹아있는 물 30t(수산화마그네슘 6t)이 갑자기 밖으로 배출되면서 바닷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배수구를 통해 바닷물을 공장 내부로 끌어올려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을 추출해 적조방제재(세프레마)나 내화벽돌 제조성분을 만든다"며 "이날은 작업자가 밸브를 잘못 열면서 수산화마그네슘이 녹아있는 물이 바닷물로 빠져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다행히 석회석이 빠져나가지 않아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작업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화학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인 수산화마그네슘은 인체와 환경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바닷물이 희뿌옇게 변한 상황도 제산제가 빠르게 물과 희석되면서 상황이 곧바로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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