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3일 황우여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인천항만공사 및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잇달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달 2일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암각화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이후 두 번째 지방 나들이다.
특히 이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이 열린 김해 봉하마을에 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한 날이어서 새누리당이 의식적으로 '택일'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인천에서 열린 현장회의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유수택 최고위원, 홍문종 사무총장,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여상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이학재'홍일표'윤상현'안덕수 등 인천지역 국회의원들도 동참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그간 투포트(부산항'광양항) 정책을 중심으로 항만 정책을 펴왔으나 서해안 황해시대 시점에서 국가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인천항을 어떻게 재편하고 지원하느냐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인천신항 준설과 배후단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인천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이고, 전 국민의 관심사항이므로 국제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사무총장도 "인천항이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이 돼 지역발전뿐 아니라 국가 경제성장 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자유구역과 복합관광단지 등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제3연륙교가 조기 추진돼야 하는 등 사무총장으로서 인천 발전을 위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이달부터 최고위원회의 현장투어에 나선 것은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인천 현장회의에서도 당 지도부들은 인천 지역 의원들의 현안 설명에 적합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경북이 지역구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조만간 당 최고위원들이 대구와 경북을 방문해 지역 현안과 민심을 듣고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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