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사로 복음 전파, 동구 효목중앙교회 김종일 목사

화, 무료급식… 목, 경로대학… 사회 섬기는 것이 삶의 원칙

2006년부터 대구 효목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종일 목사가
2006년부터 대구 효목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종일 목사가 '사회봉사를 통한 복음전파'에 관한 비전과 실천에 대해 설명했다.

"화요일=무료급식, 목요일=경로대학, 토요일=문화교실".

요일마다 다른 방법으로 사회봉사에 나서는 대구 효목중앙교회. 벌써 수년이 지나오면서 정착이 된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이다. 경로대학은 6년 전부터 교인 및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열고 있으며, 무료급식은 4년 전부터 매주 화요일 점심때 망우당 공원에서 하고 있다. 토요 문화교실도 주민을 대상으로 2년째 잘 운영되고 있다.

효목중앙교회의 지역봉사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것은 8년째 효목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종일(61) 목사가 2가지 원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첫째, 예수를 신실하게 따르는 제자로서의 삶과 둘째, 사회를 섬기는 봉사자로서의 삶을 강조해왔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것 자체가 봉사이자 사회참여"라며 "효목동 주민 10%가 우리 교회를 다녔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교인들이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할 때는 순수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목중앙교회의 사명은 '사랑으로 섬기는 한가족이 되어,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랑의 공동체'이며, 5가지 비전으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교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인재를 키우는 교회 ▷말씀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 ▷사랑과 섬김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교회 ▷세계를 향해 선교하는 교회를 제시하고 있다.

경북 청도 출생인 김 목사의 개인적인 인생 행로도 흥미롭다.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고시 공부를 준비했지만,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소명)에 목회자의 길로 인생 행로를 바꿨다. 이후에는 단 한순간도 후회 없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도 18년 6개월 동안 활동했다.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린스턴 신학대학에서 유학했으며, 보스턴대 신학대학 신학박사를 수료하고,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 한인교회, 새크라멘토 한빛교회 등에서 목회활동을 했으며, 미주 한인장로회 서북노회장'미주 한인장로회 총회 기획정책위원장도 역임했다.

오랜 미국 생활로 김 목사의 딸은 미국 뉴욕주 한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으며,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를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김 목사의 집안은 3대째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큰아버지 역시 목회자로 활동했다.

미국 목회 활동을 가기전 대구로 온 이후로는 대구제일교회 부목사, 영남신학대 강사로 사역을 감당했으며, 2006년부터 효목중앙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김 목사는 다채로운 능력의 소유자다. 매주일 방송설교(기독교 방송 FM 103.1)를 하고 있으며, '말씀과 함께'(미국장로교회 총회 성경교재) 집필위원을 맡았다. 또 19년 전에는 '목회 윤리'(한국장로교 출판사)라는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 제가 가진 작은 능력이 소중하게 쓰임 받는 것"이라며 "효목동을 중심으로 동구, 그리고 대구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에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소망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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