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 최고 명당 '십승지'를 아시나요?

상주서 10개 읍면장 협의회…농산물 마케팅·투어 등 논의

"우리가 천하명당 읍면장들입니다."

조선시대 비결서인 정감록에는 세상에 난리가 나도 굶주림과 재앙이 없이 화를 피하는 천하명당마을이 전국 6개 도에 10곳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10곳을 십승지(十勝地)라고 표현했는데 상주시 화북면, 예천군 용문면, 영주시 풍기읍, 봉화군 춘양면, 합천군 가야면, 부안군 변산면, 무주군 무풍면, 보은군 속리산면, 영월군 영월읍, 남원시 운봉읍, 공주시 유구읍 등이다. 조선시대 상주 우복동마을이 행정구역 개편으로 상주 화북과 보은 속리산으로 나눠지는 바람에 현재는 11개 읍'면 지역으로 늘었다. 전국 6개도 11개 읍면 중 경북이 4개 읍면이나 된다.

이달 23일 상주시 화북면사무소에서 이들 읍'면의 협력과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조선십승지 읍'면장 협의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1년 6월 결성된 이 협의회는 이날 11번째로 상주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천하명당 십승지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과 히스토리 투어(History Tour) 사업'의 세부적인 추진사항에 대해 토의를 했다. 십승지 마을이 속한 이들 시군에는 이 같은 사업을 위해 3년간 총 6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이 사업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 공동브랜드 개발'활용, 탐방 프로그램, 관광상품화 구축을 위한 광역네트워크 구축이 목표다. 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 제고, 문화'관광상품 개발, 지역 특화산업 육성, 생활여건 개선, 지역역량 강화,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내고 특히 십승지 마을의 협력과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전부엽 상주 화북면장은 "십승지 마을 주민들은 정감록이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천하명당마을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십승지 읍면장들도 공동발전을 위해 매달 1회가량 회의와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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