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사 '실망' 대북정책 '선방'…박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

국정 수행 대체로 긍정적…MB·盧 때보다 지지율 높아

박근혜 대통령이 4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이한다. 청와대는 취임 100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는 등의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의 평가는 52%~65%로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65.4%로 가장 높았고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도 65.0%로 나타났다.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53.9%였다.

또한 여론조사기관인'리서치뷰'와 '모노리서치'의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53.5%와 59.6%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휴대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52%가 긍정적으로 평가, 취임 100일 여론조사 중에서 가장 낮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인사참사'가 잇따르던 3월 말, 41%대까지 추락하다가 북한의 도발위협에 일관성 있게 대처하면서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고 5월 초 미국을 방문,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56%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곧바로 윤창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태가 터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곤두박질 치면서 일주일 사이에 5, 6% 떨어지기도 했다.

취임 100일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국정운영 성과보다는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50% 중반대의 국정지지율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반증이다.

여론조사상에서도 '인사'와 창조경제 등 국정 기조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개성공단 잠정폐쇄 등 대북문제에 대한 일관성있는 대처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의 외교안보기조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소통 리더십'과 공약실천의지 부족 등도 박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취임 100일 시점에 쇠고기 촛불사태와 맞딱뜨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 노무현 전 대통령이 4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높은 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2%, 김영삼 전 대통령은 83%, 노태우 전 대통령은 57%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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