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60%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2%로 조사됐고 일부 신문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80%는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취임 초기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을 회복했지만, 국정 수행의 동력이 높은 시기임을 고려하면 후한 평가로 볼 수만은 없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잘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복지'정치'경제 분야 등에서는 평균적 지지율을 보이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인사 난맥, 정치권과의 소통 부족, '윤창중 추문'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B학점'으로 무난하면서도 세부 분야에 대해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통령 취임 100일은 국정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권의 성공 여부를 내다볼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100일은 다소 미흡하며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며 미비점을 보완하고 분발해 국정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대통령 홀로 하는 인사 방식을 개선, 국민 통합을 위한 탕평 인사를 시스템에 의해 할 수 있어야 한다. 여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정보 공유 등에 나서야 하며 야당의 비판에도 귀 기울이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언론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청와대 참모와 각료 등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리더십 방식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전제되어야 경제 활력을 살리는 등 국정 수행에 탄력이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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