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의 젖줄 동창천에 래프팅 보트를 띄워보자….'
청도군 운문'금천'매전면 등 산동지역을 흐르는 동창천을 활용해 금천면 주민들이 래프팅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순봉(62'전 청도군 의원) 산동의료원 이사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4일 동창천에서 래프팅 시범을 갖고 의견을 모았다. 청도군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청소년 호연지기 자연체험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창조지역 사업 계획서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4일 오후 청도 금천면 임당리 임당교에서 각 마을 이장 등 15명이 4대의 래프팅 보트에 올랐다. 임당교를 출발한 보트는 수심 1m 정도로 정비된 저수로를 따라 둥둥 떠내려가듯 흘러간다. 물길이 험하고 스릴 만점인 타 지역의 래프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트가 협로를 지나갈 때는 갈대밭에 연신 부딪치며 한 바퀴씩 빙그르르 도는 재미가 있고, 유속이 느린 넓은 강에서는 노를 열심히 저어야 속력이 나는 묘미가 있다. 3곳의 수중 보를 지날 때는 보트에서 내려 밀어야 한다.
이날 시연은 래프팅 제1구간으로 설정된 임당교~새들보(신지교)까지 약 2.7㎞ 구간에서 진행됐다. 보트를 타는 시간은 노를 젓기에 따라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동창천 래프팅 아이디어를 내고 산파역을 맡은 박순봉 이사장은 5인용 보트 20여 대를 주문할 예정이다. 또 제1구간에 3곳 정도의 쉼터와 농산물 직판장, 모래찜질 강수욕장, 놀이공간 등을 조성하고 전통 국궁장도 구상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금천면민이 참여하는 '청도 자연체험 협동조합'(가칭)을 구성해 래프팅 운영 및 유지관리를 하고, 사업 수익이 나면 지역 주민에게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선조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동창천을 금천면민들이 함께 가꾸고 수익도 창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희(56) 금천면 마을이장협의회장은 "봉화 이나리강 등의 래프팅처럼 스릴은 없으나 5, 6명 가족단위로는 최적"이라며 "비단 금(錦), 내 천(川)을 한자로 쓰는 지명처럼 비단 흐르듯 강을 따라 보트를 타며 강 유역의 새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국현(73'금천면 박곡리) 이장은 "여름철 운문 삼계리 계곡과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 등 청도를 찾는 관광객을 동창천으로 불러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동창천 강변에 조성된 수변 에코로드(자전거 전용도로)와 연계할 수 있고, 군의 역점사업인 신화랑 풍류벨트와도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운문댐 하류지역으로 초당 2.2t의 수량 확보 ▷급류가 없어 가족단위 놀이의 안전성 ▷저수로 정비 및 홍수예방 등의 장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체험 레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으로 사업성을 분석해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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