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대구경북 골프장끼리 파트너십 체결로 시너지 효과 가지자

한국의 골프는 일반인들에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와 있다. 그 하나는 귀족운동이자 접대성 짙은 향락적 관점도 존재하며, 대중적 스포츠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레저스포츠산업으로 지역사회의 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별 문화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골프장 수익 증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

골프 대중화 열풍과 더불어 다양한 골프용품의 국산화를 통한 골프 산업화의 발전 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세계적인 골프 스포츠 스타 탄생을 꿈꾸는 어린이'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이 전력투구하며, 인생 로또를 만드는 데 매진하는 모습은 솔직히 안타깝다.

대구경북지역 골프산업 전반은 골프라는 하나의 단어로 뭉쳐져 있는 것 같지만 서로 결합적 요소를 찾지 못하고 제각각의 여건에만 매달려 융합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우리 모두에게 골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며, 대구경북에서 새로운 산업의 동력으로 골프를 바라볼 때이다. 대구에 인접한 경남'경북 지역에 무려 70여 개에 달하는 골프장과 약 80만 명의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 시점에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골프 영웅 신지애를 탄생시킨 전남 함평종고가 골프 학교로 변화하자,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전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다. 경남 남해고등학교와 강원 횡성의 한국 골프대학 역시 지역발전의 한 축을 골프라는 특화된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엔 골프와 연관된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들을 서로 엮어주고 계열화 내지 융합적 연결이나 파트너십 체결 등 골프 인프라 구축에는 구심점이 없다. 지역의 대표적인 골프장들이 나서서 골프 꿈나무 육성에도 대폭적으로 나서야 한다.

앞으로 지역 골프 전반에 대해 소비자적 관점에서 생산자적 관점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글로벌 스마트 시대에 대비한 골프산업이라는 새로운 가치창출을 모색해야 할 때다.

심영수 경북골프협회 실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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