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로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대와 노년층의 보험사기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의 범행수법이 더욱 잔인하고 정교해지고 있어 금융당국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10대는 1천562명으로 2010년 586명에 비해 1천명(60%) 가량 늘었다. 전체 보험사기범(8만3천181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9%다.
실제로 10대 3명은 지난 4월 고의로 차량과 부딪혀 억대의 보험금을 타내는가 하면 1월에는 9억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5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지문까지 도려내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0대의 경우 일확천금의 유혹 때문에 보험사기에 많이 가담한다"며 "보험사기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노년층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의 보험사기 적발건수는 60대 5천208명, 70대 890명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만성질환을 이유로 장기입원 한 뒤 보험금을 부정수령하거나 사망진단서 등을 조작해 보험금을 받는 수법 등이 동원됐다.
금감원은 이 같은 노년층의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기획 조사를 강화하고 보험사기 자동 인지시스템의 분석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사들은 보험사기를 부추기는 보험 설계사와 병원, 정비업체 등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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