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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은 없다" 뭉친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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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유통·철강공단 에너지 절약 실천 팔 걷어

올여름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대란이 예고되자, 포항시와 유통업체, 공단업체들이 에너지 절감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시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눠 분야별 실천 매뉴얼을 제작, 추진키로 했다. 공공 부문으로는 여름철(7, 8월)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5% 감축하고 피크시간대(오후 2~5시) 전력사용량도 전년 동월 대비 20% 줄인다.

이를 위해 28℃ 이상 냉방온도 준수 및 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 중지, 시청사 자동전력제어시스템 운영, 전 직원 노타이, 쿨(Cool)맵시 및 간편복장 착용, 사무실 불필요한 전원 차단 및 점심시간 모니터 전원 끄기를 적극 실천키로 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냉방온도 26도 이상을 준수하고 문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영업장은 지도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피크시간대 냉방기 사용 자제 및 실내공연 금지를 추진한다. 또 전력 피크기간 내(7월 23일~8월 10일) 휴가사용을 권장하고 출퇴근시간 조정, 에어컨 선풍기 병행 사용, 에너지절약형 근무복 입기, 4층 이하 계단 이용하기 및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을 권장키로 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등 지역 유통업계도 에너지 절약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직원들의 복장을 간소화하고 주차장이나 후방지역 조명은 격등제를 시행하고 있다. 승강기는 고객이 있을 경우에만 운영하고 직원들은 걷기를 권유하고 있다. 실내온도는 정부 권장 온도인 26도로 맞추고, 전기사용 상황에 따라 실내 온도를 28도까지도 올릴 계획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기업들도 전기절약에 총력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LNG복합 발전기의 전기생산을 늘리고, 부생가스 발전설비의 수리를 하반기로 늦춰 전력사용 피크 시간대에 발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10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38만㎾의 전력을 아끼기 위해 8월 조업 단축과 발전량 증산을 결정했다. 또 포항제철소의 200만t 규모의 2개 제강공장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후반기에 예정된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후판공장 수리 일정도 8월로 앞당겨 전기를 절약하기로 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한국철강협회의 지침을 기본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로를 사용하는 이들 업체는 절전에 대한 부담보다는 피크요금제를 더 걱정하고 있다. 피크요금제는 전력소비가 몰리는 특정날짜와 시간대에 전기요금을 더 부과하고 나머지 시간대는 할인요금을 적용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전기요금을 낸 현대제철은 올해 피크요금제에 따른 전기료 걱정에 한숨이 늘고 있다. 동국제강 역시 피크요금제에 따라 전기요금 부담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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