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정(울산시 중구 태화동)
담장 너머
두근거리는 그리움 머금고
온몸 빨갛게, 빨갛게
달아오른 붉은 수줍음으로
석류화가 살포시 미소 짓고 있었다
무엇이 그다지도 그리웠을까
무엇을 그렇게 그리워했을까
저렇게 붉게 물든 걸 보면 몹시도 그리웠는가 보다
수줍어, 수줍어
차마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붉게 벌린 두 입술 밖으로
단 한 마디의 고백도 못하고
속으로 두근거림 간직한 채
님 앞에 다가서는 그날
석류알 알알이 그리움으로 익어
홍보석으로 붉게 반짝일 때까지
어여쁜 마음 오롯이 간직한 채
안으로, 안으로
님 향한 마음 익혀 가겠지
일편단심 붉게, 붉게 키워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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