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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이야기] 제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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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시골에서 나고 자란 20년 세월이 거짓말처럼 잊히고 있다. 계절이 언제 바뀌고 또 지나가는지. 정말 가던 걸음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야 요즘 시골에 계신 엄마는 무슨 철이라 바쁘고 또는 요즘은 한가한 시절이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문득 모내기를 했나 싶어 전화를 드렸더니 이번 주에 한다고 하시며 바쁜 숨을 고르고 계셨다. 칠순을 넘기신 지 몇 해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농사짓고 손에서 일손을 놓으시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는 우리 엄마. 7남매를 슬하에 두고도 아직까지 자식 뒷바라지하는 게 마냥 즐겁고 손수 지으신 먹거리 나누어 주시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씀하니 참 죄송하기만 하다.

그래서 지난봄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를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날부터 잠이 안 온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고 비행기를 타시곤 연방 바깥구경에 신이 나서 "저기 구름 좀 봐라. 신기하데이~ 이 무거운 비행기가 우째 하늘을 나노. 기술 좋데이~" 하시며 무척 좋아하셨다.

여러 가지 구경도 잘하고 때마침 활짝 핀 유채꽃밭에서 사진 촬영을 했는데 모두 예쁘게 잘 나왔다. 엄마가 사진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다음 주에는 일손도 돕고 사진도 보여드리고 다시 한 번 제주도 추억도 이야기할 겸 시골을 다녀와야겠다.

류미숙(대구 중구 공평동)

◆'우리 가족 이야기' 코너에 '나의 결혼이야기'도 함께 싣고자 합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사랑스럽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 결혼 과정과 결혼 후의 재미난 사연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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