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마을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웬 말입니까."
김천 봉산면 광천리 주민 100여 명은 19일 김천시청 앞에서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시설(소각장) 설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광천리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시설이 들어서면 환경파괴와 각종 질환의 전염 및 식수 오염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시설은 ㈜고려HWI가 약 72억원을 투자해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896-2번지 일원 3천51㎡ 부지에 하루 24t 처리 규모의 의료폐기물 일반소각로를 짓겠다는 것이다.
㈜고려HWI는 이 시설 건립을 위해 지난 2011년 5월 도시관리계획 제안서를 접수하고 같은 해 9월 주민 공람공고를 했으나 광천리 주민들은 처음부터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해 오고 있다.
이 시설의 설치에 대해서는 지난해 시의회에도 상정돼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민원 해결 후 시행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시행사 측은 시의회의 통보에 따라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이 설명회 참석을 기피해 성사되지 않은 채 이날 김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다.
한편 김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시설 도시계획시설 결정 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리고 민원을 해결하고 재상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고려HWI 관계자는 "적법하게 신청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2년 이상 지연되고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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